무엇을 해야 할지 알아야 한다.
안소니 그린백(Anthony Greenback)은 저서 《생존의 책》(The Book of Survival)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불가능한 상황을 이겨내려면 그랑프리 드라이버의 반사반응, 헤라클레스의 근육, 아인슈타인의 머리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알면 된다.”
5년 안에 파산하는 기 업의 비율은 통계마다 다르다. 90%나 된다는 추산도 있다. 하여튼 50% 아래로 내려간 적은 없었다. 즉 아무리 낙관적으로 잡아도 비즈니스가 5년을 넘길 기능성은 50%다. 그런데 더 안 좋은 소식이 있다.
이 통계에는 영업을 완전히 중단한 기업만 반영되어 있다는 점이다. 사업주들을 서서히 죽이고 불행하게 만드는 정체된 기업들은 여기에서 제의됐다. 왜 대다수 소기업의 실적이 그저 그러한 상태로 유지되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피트는 배관공이다. 하루 16시간 일하고, 주말에도 일하며, 휴일은 쉬 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간신히 파산하지 않을 정도로 돈을 벌고 있다.
한편, 조는 배관공 20명을 직원으로 둔 배관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수입이 물밀 듯이 계속 들어온다. 엄청난 액수의 수입을 계산하는 것이 조의 주요업무 같다.
소기업의 경우, 사업주가 평범한 생계를 꾸릴 수 있을 정도의 성장에 그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한 사업주도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만다. 이 경우, 결과는 두 가지다. 사업주가 환멸을 느끼게 되거나, 아니면, 자신의 비즈니스가 저임금 자영업에 불과하다는 운명을 순순히 받아들이게 된다.
사실, 차라리 자신이 종사하고 있는 업계에서 돈 받고 일하는 것이 더 나을 사업주들도 많다. 스스로 만든 감옥에 있을 때보다 근무시간은 줄고, 스트레스는 덜 받고, 더 많은 혜택을 누리며, 휴일도 더 늘 것이다.
한편, 모든 것을 다 이룬 것 같은 사업주들도 있다. 근무시간은 합리적인 수준이고, 기업의 현금 유동성은 놀라운 수준이며, 지속적인 성장도하고 있다.
상황이 어려운 사업주들은 업계 탓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업계가 하락세인건 사실이다. 가까운 예로, 서점이나 비디오 대여점 등이 있다. 이와 같이 이미 졌거나 지고 있는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면, 재정적인 사망에 이를 때까지 자신을 스스로 고문하는 대신, 손해를 줄이고 다른 길을 찾는 편이 나을 수 있다. 지금 있는 업계에 오랫동안 종사한 사람들은 선뜻 이런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런데 업계를 탓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가장 많이 들어본 업계에 대한 불만은 다음과 같다.
•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 마진이 너무 낮다.
• 온라인 할인점에서 고객들을 빼앗아 가고 있다.
• 광고가 더 이상 효과가 없다.
그러나 정말 업계 탓인 경우는 드물다. 같은 업계에서 아주 잘나가는 이들도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들의 차이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많은 소기업 사업주들이 마이클 거버(Michael Gerber)의 고전 '사업의 철학(The E-Myth)'에서 말하는 덫에 빠진다. 이들은 배관공, 헤어 디자이너, 치과의사 등 기술자로서 자신의 일을 잘한다.
이들은 거버가 말하는 '기업가성 발작증세(Entrepreneurial seizure)'을 앓고 있으며, '왜 내가 이 바보 같은 상사 밑에서 일해야 하지? 나는 내 일을 잘하니 내 사업을 시작 할거야' 라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이것은 대다수 소기업 사업주들의 대표적인 실수 중 하나다. 바보 같은 상사 밑에서 일하던 이들이 바보 같은 상사가 되고 만다. 여기서 핵심 교훈은 기술적인 임무를 잘 수행한다고 해서 비즈니스에서도 뛰어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앞의 사례로 다시 돌아가 보자. 실력 있는 배관공이라고 해서 반드시 배관기업을 운영하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은 아니다. 이 중요한 차이점을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 대다수 소기업의 주된 실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업주의 기술능력은 우수할지라도 경영능력이 부족해서 기업실패로 이어지는 것이다.
창업을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다만, 자신의 기술적인 업무뿐 아니라, 경영도 잘해야 한다는 뜻이다. 비즈니스가 재정적인 자유와 개인적인 성취를 위한 훌륭한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기술적인 업무와 경영의 중요한 차이점을 이해하고 체득하여,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 해야 할 일을 파악한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이다.
본인이 기술적인 업무는 잘 수행하고 있지만 비즈니스 측면에서 약간의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적시에 잘 찾아왔다. 당신의 혼란을 완전히 해소하고, 당신이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 해야 할 일을 파악하도록 돕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기 때문이다.